IT 정보통신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시장 열린다] IT 자원,인터넷망으로 1000만명 빌려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23 16:32

수정 2014.11.06 18:08

'클라우드컴퓨팅.'

생소하고 어려웠던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가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다. 전 국민이 이용하는 통신, 포털 서비스 기업들이 개인용 클라우드컴퓨팅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NHN이 운영하는 'N드라이브' 가입자가 700만명에 이르고 지난 3월 시작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클라우드'는 지난달에 한 번 이상 이용한 사람의 수가 165만명으로 급증했다.

KT와 LG U+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의 이용자는 합계 약 110만명. 여기에 구글·애플의 서비스 이용자, 회사에서 클라우드컴퓨팅 기반 솔루션을 활용하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국내에서 클라우드컴퓨팅을 써 본 사람은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와 시장이 부쩍 클 수 있는 토대가 생긴 것이다.

클라우드컴퓨팅은 정보기술(IT) 자원을 하나하나 사지 않고 인터넷망으로 빌려 쓴다는 개념이다.
개인용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는 PC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가 아닌 '구름(서버)' 속에 파일을 넣어놨다가 언제든 PC, 스마트폰, TV 등으로 꺼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빌려 쓰는 서버용량에 따라 돈을 내면 된다.

통신업체들은 올해부터 국내에서 클라우드컴퓨팅이 뜰 것으로 보고 개인 및 기업, 해외시장 공략까지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일반 소비자들이 클라우드컴퓨팅을 잘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개인용 서비스를 집중 강화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과 맞물려 최근 KT, SK텔레콤, LG U+는 물론 NHN, 다음까지 일제히 고객들이 개인용 서비스를 10기가바이트(?) 이상까지 무료로 쓸 수 있게 용량을 늘려줬다.

여기에 스마트폰, 태블릿PC로 언제든 온라인 저장공간에 있는 음악,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단순히 파일을 저장하는 개념을 넘어 특정프로그램이나 서비스 플랫폼과 연계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식으로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는 모바일, 한류콘텐츠, 전자정부 등을 접목시켜 클라우드컴퓨팅을 활성화시키는 전략을 최근 발표했다. 클라우드컴퓨팅 기반 교육·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우수한 우리나라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이용해 클라우드컴퓨팅을 활용할 수 있게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많다. 업계 한 전문가는 "미국 아마존의 올해 클라우드컴퓨팅 예상 매출액이 5910억원에 달하는 반면 국내 KT의 매출목표는 380억원 수준"이라며 "네트워크 역량은 우리가 앞서는데 서비스·콘텐츠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려 잘 접목시킬 것인지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클라우드컴퓨팅=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각종 정보기술(IT) 자원을 인터넷에 접속해 빌려 쓰고, 쓴 만큼 비용을 내는 서비스. IT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기업은 아웃소싱을 활용해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어 차세대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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