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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폰7 OS 탑재 스마트폰 11월 국내 출시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13 17:24

수정 2011.06.13 17:24


마이크로소프트(MS)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오는 11월께 국내 첫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S는 이르면 다음 달 윈도마켓플레이스를 국내에 연다.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4년 후 윈도폰7 스마트폰은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께 출시 전망

13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오는 11월께 국내 첫 윈도폰7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폰7 OS는 지난해 2월 처음 발표됐으며, 외국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국내 출시일정이 외국보다 1년가량 늦어진 원인은 한글화 작업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한국MS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윈도폰7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아이폰3GS의 교체주기(출시 2년)가 되는 오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국내에 첫 윈도폰7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MS는 이르면 다음 달 중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장터 '윈도마켓플레이스'를 개장한다. '게임카테고리' 개설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그동안 국내 애플리케이션 장터 게임 카테고리를 막았던 규제 '게임 사전심의제'가 오는 7월 10일 폐지된다. 윈도마켓플레이스는 오픈과 동시에 게임 카테고리가 개설될 수 있는 것이다.

■노키아 시너지·'아·태 시장'이 관건

윈도폰7에 대한 시장 전망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이미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양강' 체제가 굳어진 상황에서 전 세계적인 윈도폰7의 판매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윈도폰7 스마트폰은 지난해 10월 출시돼 지난해 말까지 약 200만대가 팔려 나갔고, 지난 1·4분기에는 240만대가 팔린 것이 고작이다.

실적이 좋지 못하자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전열 이탈도 감지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윈도폰7 개발진을 20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줄여 안드로이드폰 개발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와 HTC 역시 윈도폰7 스마트폰보다는 안드로이드폰 제조에 역점을 두고 있다.

관건은 일반휴대폰(피처폰)의 강자였던 노키아와의 협업이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지 여부다. 노키아는 지난 2월 MS와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노키아는 또 앞으로 제조하는 스마트폰에 모두 윈도폰7 OS를 탑재키로 했다.

MS가 기대하고 있는 곳은 한국,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커낼리스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1·4분기에 3730만대(전년비 98% 성장)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3260만대)과 북미지역의 스마트폰 시장(2470만대)이 각각 67%와 85% 성장한 것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다.

MS는 올 하반기 중국, 한국, 일본 등에 윈도폰7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오는 2015년 윈도폰7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이 20.3%로 성장하며 안드로이드폰(43.8%)에 이어 2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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