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클라우드 컴퓨팅 안전성 도마위에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16 17:56

수정 2014.11.05 14:24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가 정전으로 클라우드 접속장애를 일으켜 유럽지역에서 최장 이틀간 서비스가 불통돼 국내외 클라우드 컴퓨팅의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에 지난 7일(현지시간) 벼락으로 인한 화재와 정전사고가 발생해 유럽지역 클라우드 서비스장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의 더블린 데이터센터에 정전사고가 발생해 3시간 만에 사용자 정보 등이 복구되기 시작했지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EC2'를 이용하는 유럽지역 수천개 기업이 최대 이틀간 접속장애를 겪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인 'BPOS'도 이날 정전으로 일시적인 접속장애를 일으켰다.

화재와 정전사고가 발생한 아마존의 더블린 데이터센터는 백업 발전기를 작동할 수 없어 피해 규모가 커졌다. 또 데이터센터 응급상황 시 사용자 정보 및 데이터를 다른 지역 데이터센터로 이동시켜 서비스의 연속성을 보장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지난 4월에도 미국에서 대량의 정보를 백업하는 중 EC2에서 장애가 발생해 소셜 네트워크 포스퀘어, 질의 응답 사이트인 쿼라 등 다수의 사이트가 일시 다운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KT 데이터센터에서 정전으로 6시간 동안 휴대폰 멀티미디어문자메시지(MMS) 발송과 무선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 가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업용 문자메시지 서비스의 경우 단문메시지(SMS)까지 장애가 발생하면서 업무용 메시지 수발신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등 가입 시 문자메시지로 인증 메시지를 전송하는 서비스도 원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데이터센터 장애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최근 떠오르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라우드 관련 한 전문가는 "정전이 되더라도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게 무정전 공급장치, 여분의 배터리, 자가발전기가 잘 작동되는지 평상시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면서 "천재지변에 대비해 재해복구 시스템을 갖추고 데이터베이스(DB)와 서버의 이중화를 통해 빠른 백업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은 핵심 고객정보 등 외부 데이터센터에 보관하기 민감한 내용은 자사 정보저장소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한편 KT는 기업용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홈페이지(https://cs.ucloud.com)에서 자사 서비스장애 내용을 공지하고 있어 신뢰도 회복에 도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kbms@fnnews.com임광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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