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구내염과 비슷한 베체트병, 증상과 주의사항은?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6 20:06

수정 2014.09.16 20:06

입과 성기부에 반복적으로 궤양이 발생하는 베체트병. 구내염과 비슷해 보이지만 구내염과 달리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어렵다. 구내염으로 치부해버리기 쉬운 베체트병의 증상과 진행 과정, 베체트병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아봤다.

구내염과 비슷한 베체트병, 증상과 주의사항은?



#증상은?

베체트병의 주요 증상은 입과 성기부의 궤양, 눈의 염증 등이다. 이 증상들은 동시에 한꺼번에 나타나거나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구강 궤양은 구내염처럼 원형의 파인 형태로 나타나며, 하얗게 덮여있는 것이 보통이다. 대개 1~2주 내에 깨끗하게 낫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발하는 특징이 있다.


성기부 궤양은 구강 궤양보다 크고 깊어 낫는 시간도 더욱 오래 걸린다.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통증이 전혀 없을 수도 있어 성기부위를 직접 관찰하지 않으면 궤양이 있는 것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있다.

베체트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가장 심각한 증상 중 하나는 눈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눈의 앞쪽에 염증이 발생하면 눈이 빨갛게 되고, 심한 통증 또한 동반된다. 안약을 사용해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증상에 따라 경구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와 달리 안구의 뒤쪽에서 염증이 발생해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시력을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베체트병의 진행 과정과 합병증

베체트병은 일반적으로 구강 궤양이 가장 먼저 발생한다. 그 다음 성기부위에 궤양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다리 곳곳에 결절 홍반이 생겼다 사라지는 것이 반복된다. 구강 궤양이나 성기 궤양은 대개 회복이 되기 때문에 장애를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증상은 더욱 심각진다. 베체트병으로 인해 눈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처음에는 뿌옇게 보이거나 눈이 충혈 되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결국 시력을 잃게 될 수 있다.

#베체트병 환자가 주의해야 할 점은?

베체트병은 피곤이 쌓이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잠을 충분히 자고 몸에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베체트병 환자들은 피부나 몸에 자극을 받으면 심한 염증을 보이는 패서지(초과민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상처가 낫지 않고 염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베체트병 환자는 수술이나 시술을 받을 경우 사전에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베체트병 또한 초기 치료가 치료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거나 눈에 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도록 해야 한다.

자료협조: 국가건강정보포털

/lifestyle@fnnews.com 이예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