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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對 애플.. KT 對 SK텔레콤,'모바일 오스카상' 놓고 大격돌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29 09:50

수정 2012.01.29 09:50

 삼성전자와 애플, KT와 SK텔레콤이 '모바일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세계 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 2012'에서 수상을 놓고 격돌한다.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는 관련 업계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하는 상이다. GSMA는 오는 2월 27일부터 3월 1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 행사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29일 GSM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고 스마트폰' '최고 일반휴대폰' '최고 태블릿PC' 상의 후보자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최고 스마트폰.태블릿PC 부문에서 애플과 맞붙는다.

 삼성전자는 최고 스마트폰상 후보로 '갤럭시S2' '갤럭시넥서스' 두 제품이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갤럭시S2는 삼성전자를 지난해 3.4분기 및 2011년 연간 기준 스마트폰 최고 판매량 회사로 등극시켜 준 제품이다.

 같은 상 후보로 오른 애플 '아이폰4S'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스마트폰 업계 분기별 최고판매량 기록을 작성한 제품. 갤럭시S2와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HTC '디자이어S', 노키아의 '루미아800'도 후보에 올라있다.

 태블릿PC 부문의 수상 경쟁도 뜨겁다. 애플이 지난해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6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해 '아이패드2' 수상이 유력하지만 애플의 경쟁자로 이름을 떨친 삼성전자 '갤럭시탭10.1'이나 아마존 '킨들파이어'의 위력도 상당하다.

 삼성전자는 일반휴대폰 부문에서 'ch@t 335' 제품으로 'C2-03' 등 3대의 노키아 제품과 경쟁한다. 이 밖에 '올해의 스마트기기 제조사' 및 'MWC 2012 현장 최고의 스마트기기'상은 행사 당일 수상자를 발표하는데 국내 삼성전자.LG전자의 수상을 기대해볼 만하다.

 KT와 SK텔레콤은 모바일 지갑 서비스 '올레마이월렛',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 내장 범용가입자인증(USIM) 카드로 '모바일금융 부문 최고혁신상'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에서 다른 4개의 모바일금융 서비스를 제치고 상을 거머쥘지 관심을 끈다.


 KT는 '키봇'으로 '교육부문 최고혁신상', 프리미엄 무선랜(Wi-Fi) 솔루션으로 '최고 광대역 모바일기술상' 후보에도 각각 올라있다.

 지난해 최고 모바일기기로 '아이폰4', 올해의 제조사로 HTC, 최고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으로 '앵그리버드'가 상을 받는 등 우리나라는 수상작을 하나도 배출하지 못했다.


 업계 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는 "한국이 통신망이나 스마트기기 저변 확대에 있어 최강이라 자부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기술 및 서비스 혁신이 뒤처진다는 걸 보여줬던 사례"라고 지적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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