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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앱장터 30% 수수료' 도전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06 15:53

수정 2014.11.20 11:57

MS '앱장터 30% 수수료' 도전

MS '앱장터 30% 수수료' 도전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애플이 고착시켜놓은 세계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장터의 30% 수수료 체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역량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에 20% 수수료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놓은 것. 애플을 시작으로 구글, 페이스북과 국내 애플리케이션 장터로 퍼진 30% 수수료 체계를 깰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6일 MS에 따르면 최근 '윈도스토어' 개발자 블로그(blogs.msdn.com/b/windowsstore_ko)에서 이달 말 문을 열 장터의 수수료 체계와 운영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수수료에 있어 MS는 기본 30%를 적용하지만, 애플리케이션 매출이 2만5000달러(약 2800만원)를 넘으면 수수료를 20%로 낮춰주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30% 수수료를 내고 거둔 매출에 대해서도 20% 수수료를 소급 적용, 차액을 돌려주기로 했다. 우수한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개발자들에 더 높은 수익을 안겨주겠다는 정책이다.


 윈도스토어는 '윈도8' 운영체제(OS)를 적용한 태블릿PC 및 PC용 애플리케이션 장터다. MS는 지금까지 '윈도7' OS의 판매량이 5억개를 넘어섰고, 윈도8이 나오면 윈도7에서 업그레이드하는 사용자를 포함해 10억대의 PC에 윈도8이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단숨에 10억명의 고객이 있는 거대장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MS는 차세대 '윈도폰8'(코드이름 '아폴로') OS를 넣은 스마트폰과 윈도8 PC의 애플리케이션 및 장터를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의 '윈도폰' 스마트폰용 장터인 '윈도마켓플레이스'와 '윈도스토어'도 하나로 합칠 수 있다. 윈도마켓플레이스엔 이미 6만여개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와 있다. 이 장터가 윈도스토어와 만나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마켓'과 대항할 수 있는 곳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MS는 200여개국에서 윈도스토어를 운영하고, 70여개국에서 현지 통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100여개 언어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사용자들이 기기를 쓰다가 언제든 장터의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게 하는 등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앱스토어에 안에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디지털콘텐츠 매출에 대해 30% 수수료를 받아 콘텐츠의 다양성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그동안 구글, 페이스북,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국내외 장터 운영업체들이 이런 수수료 체계를 거의 그대로 도입해왔다는 점도 문제였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최민식 실장은 "애플리케이션 장터의 수수료 체계가 다양해진다는 것은 개발사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애플의 장터 운영방식에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포털.제조사들과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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