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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세포 자멸유도 약물조합 발견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19 11:30

수정 2014.11.20 11:48

유방암 세포 자멸유도 약물조합 발견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광현 교수팀이 유방암 세포가 없어지게 유도하는 약물조합을 찾았다고 19일 밝혔다.

암 억제 단백질 p53은 세포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의 세포가 손상되거나 잘못 작동하면 p53은 세포주기의 진행을 중단시켜 손상된 DNA의 복제를 억제하고 손상된 세포의 복구를 시도한다. 이때 만일 세포가 복구될 수 없다고 판단되면 p53은 세포가 스스로 죽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암세포에는 p53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이를 인위적으로 조절, 암 치료에 응용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졌다. 지금까지 임상시험에서는 기대와 달리 효과가 미미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나타났다.
p53이 단독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신호전달 네트워크 속에서 조절되는데 p53만 연구했기 때문.

이에 조 교수 연구팀은 p53을 중심으로 관련된 모든 실험 데이터를 모아 p53의 조절 네트워크에 대한 수학모형을 구축했다.

또 대규모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p53의 변화 특성에 따른 세포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조절과정을 밝히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유방암 세포의 p53 조절 네트워크 모형에서 표적약물(Wip1 억제제)과 기존 표적항암약물(뉴트린)을 조합하면 유방암 세포의 사멸을 매우 효율적으로 유도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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