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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함께 먹으면 ‘최악 명절음식’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9 10:15

수정 2013.02.09 10:15

술과 함께 먹으면 ‘최악 명절음식’은?

좋은 안주는 알코올의 빠른 흡수를 막아주며 해독에도 도움을 준다. 건강한 명절 술자리를 위해 술과 명절 음식의 궁합을 알아본다.

■갈비·잡채는 BAD

갈비, 떡, 잡채 등 명절을 대표하는 음식은 대부분 열량이 높다. 이러한 고칼로리 음식은 새해에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첫 번째 고비다.

알코올의 열량은 그램(g) 당 7kcal로 고열량 식품에 속한다. 몸에 들어온 알코올은 다른 영양분에 우선하여 소비되기 때문에 안주로 먹는 음식의 열량은 고스란히 지방으로 축적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은 고칼로리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혈당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산적·부침류도 BAD

동그랑땡, 튀김, 산적, 부침개와 같은 음식은 대표 명절 음식이다. 이러한 부침류는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으로 소화불량을 유발하기 쉽다.

동태전이나 산적은 3~4개만 먹어도 300kcal에 금방 달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해롭다. 기름진 음식은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알코올 분해 작용을 더디게 해 소화 시간도 길어지게 만들므로, 과식하기 쉬운 명절에 이런 음식들을 안주삼아 술을 마실 경우 위장은 부담을 느끼게 된다.

■ 두부와 나물은 GOOD

명절에 빠질 수 없는 나물도 좋은 안주거리다.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등의 나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어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영양분을 보충하는데 도움을 준다. 나물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체내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중인 사람에게 적합하다.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나물과 더불어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이 들어있는 두부도 추천한다. 두부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칼로리가 낮을 뿐 아니라 위와 간을 보호하고 술을 덜 취하게 돕는다.

■ 명절 대표 과일은 GOOD

차례상에 올라가는 밤, 대추, 감 등은 술안주로 좋은 과일이다. 알코올을 중화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 생밤에 들어있는 비타민 성분은 알코올 분해를 도와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감의 타닌 성분은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며 혈중 알코올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음주 후 알코올 분해에 필요한 과당과 비타민이 풍부해 숙취에도 효과적이다. 생대추 역시 비타민C가 많은 과일이다.


다사랑병원 심재종 원장은 "먹을 것이 많은 명절에는 특히 과식과 과음을 주의해야 한다"며 "술과 궁합이 맞는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아무리 좋은 술과 안주를 선택하더라도 과음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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