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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폴 벤처업체 아이디어 도용 논란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06 16:12

수정 2013.03.06 16:11

카카오가 벤처업체 두잇서베이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이하 앱)서비스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6일 두잇서베이는 카카오가 미국과 일본에서 내놓은 투표 서비스 '카카오폴'이 자사의 서비스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내용증명을 지난달 발송했다고 밝혔다.

투표 서비스인 카카오폴은 '점심 메뉴로 무엇이 좋을까'라고 질문과 자장면, 김치찌개, 스파게티 등의 답변을 올리면 사용자들이 투표하는 방식의 서비스다. 실시간 집계되는 투표 현황은 보기 편하게 차트로 그려지고, 이용자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두잇서베이는 지난 달 1일 카카오에 "카카오폴 서비스는 2011년 6~8월 카카오에 제휴를 제안한 내용과 핵심 아이디어를 비롯해 서비스 기획, 메뉴 이름, 운영 방법이 흡사하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두잇서베이측은 당시 카카오 경영진에 서비스 제휴관련 설명을 했으며, 이후 카카오가 비슷한 서비스를 내놔 아이디어 가치에 대한 지적재산권 침해라고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두잇서베이 최종기 대표는 "카카오가 도의적인 책임을 지지 않고 내용증명에 대한 공식적 답변도 안했는데, 그쪽에서 설명을 하면 대응을 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소송을 준비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측은 당시 두잇서베이가 제안한 서비스는 카카오폴과 많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당시 두잇서베이의 아이디어는 현재 카카오폴이 구현한 것과 다르다"면서 "내용증명을 받아 법무팀이 대응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잇서베이측은 당시 제안서와 카카오폴은 메인 메뉴가 핫(Hot), 나우(Now), 팔로잉(Following)으로 같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폴과 오백인은 메인페이지 우측 상단에 작성 버튼을 눌러 새로운 폴을 만들고, 완성된 폴은 메인 페이지 Now(최신) 탭에 즉시 게시 되는 것도 닮았다는 것이다. 폴 내용 및 선택지 만들기, 폴 참여하기, 공유하기 등 대부분의 기능이 비슷하다고 했다.


카카오측은 "양사의 주장이 달라서 문제가 해결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당시 제안서가 아닌 현재의 오백인 서비스를 도용했다고 하는 부분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두잇서베이는 6일 카카오폴의 메인메뉴가 두잇서베이가 지난 2011년 카카오측에 제안한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카카오폴 메인메뉴
두잇서베이는 6일 카카오폴의 메인메뉴가 두잇서베이가 지난 2011년 카카오측에 제안한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카카오폴 메인메뉴

두잇서베이는 6일 카카오폴의 메인메뉴가 두잇서베이가 지난 2011년 카카오측에 제안한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은 두잇서베이의 제안서
두잇서베이는 6일 카카오폴의 메인메뉴가 두잇서베이가 지난 2011년 카카오측에 제안한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두잇서베이의 제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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