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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전략폰 교체주기 빨라진다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06 17:17

수정 2013.03.06 17:17

삼성·애플 전략폰 교체주기 빨라진다

세기의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숙적'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 시기를 둘러싸고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와 애플 두 회사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할 '갤럭시S'와 '아이폰' 후속작의 공개 시점을 지난해보다 앞당길 것으로 점쳐지면서 벌써부터 사양 비교 등 장외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략폰 출시 일러진다

6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한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전략 스마트폰 출시 시기를 일제히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차기 전략폰인 '아이폰5S'를 오는 8월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지고 있다. 시넷 등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은 애플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상반기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 등 태블릿 신제품을 출시한 뒤 여름인 8월에 아이폰5S를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이 예상대로 아이폰5S를 8월에 내놓으면 아이폰5 출시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럴 경우 아이폰4S 2011년 10월, 아이폰5 2012년 9월에 이어 출시 시기가 2년 연속 앞당겨지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상반기에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전략모델인 '갤럭시S4'의 독주를 막기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4 출시 시기가 지난해 갤럭시S3보다 일러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갤럭시S4 언팩 행사를 갤럭시S3보다 두 달 정도 이른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다. 이에 따라 갤럭시S4 출시는 이르면 이달 말에서 4월로 압축되고 있다.

삼성이 중국 업체들의 무분별한 베끼기를 견제하기 위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아닌 출시 직전 별도의 공개행사를 마련했던 전례를 볼 때 4월 안에는 판매에 들어갈 게 확실해지고 있다.

갤럭시S3도 지난해 5월 공개 직후 글로벌 출시에 들어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 모두 전략폰 출시를 앞당기는 데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할 수 있다"며 "우선 삼성은 갤럭시S3, 애플은 아이폰5 등 기존 전략폰과의 '카니벌라이제이션(동일기업 제품 간 잠식현상)' 우려가 낮고, 신제품 교체주기가 빨라진 사용자의 소비 성향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양경쟁도 벌써 '후끈'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어'인 갤럭시S4와 아이폰5S의 출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구체적인 사양을 둘러싼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상반기 최대작인 갤럭시S4는 삼성전자의 첫 초고화질(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12.6㎝(4.99인치) 화면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을 좌우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고성능과 저전력의 8개 코어가 처음 들어간 1.8㎓ '엑시노스5 옥타코어'를 탑재한 데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 밖에 1300만화소 카메라와 2GB 램(RAM),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등 현존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사양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폰5S는 10.1㎝(4인치) IPS 디스플레이 등 외관 디자인이나 크기는 변함이 없는 대신 프로세서와 카메라 성능을 개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P는 아이폰5에 탑재된 'A6'보다 향상된 'A7'이 탑재되고 카메라는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 면에서 갤럭시S4는 눈동자로 화면을 조작하는 아이스크롤링(eye scrolling)과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 등이, 아이폰5S는 지문인식(fingerprint sensor) 등이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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