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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곡면 스마트폰` 10일 출시..`좌우` 휜 디자인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08 15:14

수정 2014.11.03 08:38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2013에서 처음 공개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윰(YOUM)'.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2013에서 처음 공개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윰(YOUM)'.

삼성전자가 '플렉시블(Flexible) 스마트폰' 시대를 열 '커브드(곡면)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10일 국내에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커브드 스마트폰은 기기 '좌우'가 휘어져 그립감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LG전자도 다음 달 상하가 구부러진 첫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 삼성전자 제품과 디자인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SK텔레콤 단독 모델로 첫 커브드 스마트폰인 '갤럭시 라운드'를 국내에서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말 미국 특허청(USPTO)에 '삼성 갤럭시 라운드'라는 상표 등록도 마친 상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커브스 스마트폰 제품명은 '갤럭시 라운드'로 확정됐다"며 "10일 SK텔레콤 단독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라운드는 퀄컴 스냅드래곤80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해 '갤럭시S4 LTE-A'와 '갤럭시노트3'에 이은 삼성전자의 3번째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모델이다.

특히 14.5㎝(5.7인치)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해 플렉시블 스마트폰의 첫 단추를 뀄다는 상징성을 가진다.

갤럭시 라운드의 디자인은 스마트폰의 좌우가 완만하게 구부러진 형태로 고급스러움과 그립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라운드는 좌우가 곡선형으로 구부러져 기기 전체가 휘어진 듯한 디자인"이라며 "직접 통화를 시도해보니 평면 스마트폰과 달리 얼굴에 밀착감이 한결 좋았다"고 밝혔다.

갤럭시 라운드는 화면 크기와 AP뿐 아니라 전반적인 사양이 갤럭시노트3와 유사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출고가는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 탑재로 부품비 인상요인이 발생해 106만7000원인 갤럭시노트3보다 약간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전자도 이르면 다음 달 초 15.2㎝(6인치)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커브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7일 15.2㎝ 커브드 OLED 패널 양산에 들어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커브스 스마트폰 제품명이 프리미엄 라인인 'G시리즈'와 '플렉스(Flex)'를 합친 'G플렉스'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LG전자의 커브스 스마트폰은 좌우가 휜 갤럭시 라운드와 달리 기기의 '상하'가 구부러진 디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커브드 스마트폰을 국내 이통 3사를 통해 동시 출시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좌우', LG전자는 '상하'를 구부린 디자인을 채택해 심미성과 그립감에서 기존 평면 스마트폰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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