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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국제의료관광컨벤션] “한국 미용성형 경쟁력 세계 최고수준.. 가격 등 표준화 서둘러야”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12 17:30

수정 2013.12.12 17:30

[2013 한국국제의료관광컨벤션] “한국 미용성형 경쟁력 세계 최고수준.. 가격 등 표준화 서둘러야”

【 광저우(중국)=특별취재팀】 " 한국 성형외과의 역사와 우수한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과 중국 성형기술을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돼 한·중 성형산업 협력모델의 성공 가능성이 제시됐다.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관광공사가 중국 광저우에서 공동 개최한 '2013 한국국제의료관광컨벤션(KIMTC)' 폐막 날인 12일 중국 지난병원에서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한·중 의료관광'을 주제로 한·중 의료기술 교류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의 성형외과 의료진은 한국 성형외과에 대한 소개와 함께 줄기세포와 항노화, 잘못된 성형수술 재건 등을 발표했다. 또한 중국 의료진이 모발이식과 지방이식 재생의학기술 등을 소개했다.

▲ 난팡의과대학병원 후즈치 성형외과 과장이 12일 중국 광저우 지난대학병원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개최한 한·중 의료기술교류 학술세미나에서 중국의 성형외과 기술 중 모발 이식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 난팡의과대학병원 후즈치 성형외과 과장이 12일 중국 광저우 지난대학병원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개최한 한·중 의료기술교류 학술세미나에서 중국의 성형외과 기술 중 모발 이식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의료관광의 중심축 미용성형수술

김영진 한국성형관광협회 회장(김영진성형외과 원장)은 '한국 성형외과 발전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성형외과의 역사와 우수성을 소개했다.

1950년 중반 미국 등에서 유학한 의사들이 선진 의학기술을 습득하며 태동된 한국의 성형외과는 지금은 동양인을 위한 미용성형수술로는 최고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재건성형외과와 함께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발전해 온 미용성형외과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그 수요가 급증했다.

김영진 회장은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미용성형수술에 더 관심을 가지고 효과적인 수술방법을 꾸준히 연구한 결과 한국의 미용성형이 지금 수준에 다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은 한국의 미용성형은 의료기술 경쟁력과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의료관광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모에 대한 인식과 관심의 변화가 더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면서 미용성형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문화한류 영향으로 우리나라 미용성형수술 수준에 대한 외국인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2000년대 후반부터 미용성형을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이 시작됐다.

김 회장은 "미용성형, 피부 등의 진료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동양인의 안면 골격구조를 변화시키는 수술기법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임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류문화의 세계화, 드라마 등의 해외진출로 한국의 미용성형외과 수준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여기에 비교적 낮은 수술비용과 중국·일본·러시아 등에서 접근성은 한국 성형외과의 해외환자 유치에 기폭제가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미용성형수술이 보편화되고 의료관광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만큼 이제는 미용성형수술에 대한 지침서와 표준화 등을 통해 명품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중 미용성형기술 교류

이어 최근 한국과 중국의 미용성형수술 기술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서울 이데아성형외과 권장덕 원장은 '줄기세포와 항노화' 발표를 통해 줄기세포를 통한 성형기술을 소개했다. 최근 노화의 원인이 안면부의 피부, 피하지방, 근육의 양적 감소뿐 아니라 안면골 흡수와 관련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지방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늘고 있다. 특히 지방줄기세포가 지방세포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권장덕 원장은 "지방줄기세포는 혈관재생과 지방세포로의 분화 외에도 상처 치료와 주름 치료, 미백효과 등이 있다"면서 "지방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유실되는 지방줄기세포를 지방에 이식하거나 피부 및 상처 부위에 직접 투여해 이식하면 지방의 생존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상처 치료와 주름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성형외과 박은수 교수는 한국 성형 재수술의 강점과 방법을 설명했다. 특히 코 재수술은 엉덩이 사이 진피지방을 이용해 재수술을 하는 방법을 강의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은 코 재수술 환자 83명 중 55명은 만족도가 높았다. 엉덩이 사이 진피는 조직이 부드럽고 생착이 잘되고 엉덩이 사이 골 부위를 이용하기 때문에 흉터도 적게 남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실리콘 보형물이 틀어지거나 튀어나오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경우 보형물을 제거하고 지방조직을 넣으면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수술이 된다. 하지만 지방조직은 코에 흡수돼 75%만 남기 때문에 처음 수술할 때 이를 고려해 조직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

박 교수는 "하지만 성형수술은 재수술을 하면 할수록 수술 결과가 좋아지기 힘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염증으로 인한 흉터를 재생시킨 후 재수술을 하는 등 발전된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중국의 지방의식 기술과 모발 이식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대학 부속병원 리우훙웨이 교수는 "현재 중국 의료계에서는 지방이식, 모발이식 등 세포를 이용한 재생기술 연구가 화두"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이식 PRP와 줄기세포의 재생효과 소개와 함께 항노화, 노화지연 기술에 대해 최고 기술을 가진 한국 의료진과 협력에 대해 말했다.

모발이식에 대해 강연한 난팡의과대학병원 후즈치 교수는 "모발이식은 머리카락 세포 분할을 이용한 모근부터 모발 성장, 보존 그리고 모발 이식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말한다"면서 "모발이식은 자연모발이식 기술이 상용화돼 있으며 최근 인공모발을 이용하는 기술도 급속히 발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홍석근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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