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하루 사과 한 알이면 의사 필요 없다” 증명?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18 16:45

수정 2014.10.31 09:32

“하루 사과 한 알이면 의사 필요 없다” 증명?

"하루 사과 한 알이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영국 속담을 과학적으로 뒷받침 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이 50대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루 한 개의 사과를 처방한 결과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 '스타틴'을 복용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틴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의약품이다.

또 사과 한 알이 심장마비와 심근경색을 예방하거나 늦추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학적 모델을 사용해 이 같은 사실을 증명했다.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영국에 있는 50대 이상 성인 약 70%에 해당하는 2200만 명이 하루 한 개의 사과를 먹는다고 가정했다.
그 결과 1년 동안 약 8500건의 심혈관 질환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연구팀은 동일 연령대의 1760만 명이 스타틴을 처방 받는다고 가정했다. 그리고 같은 기간 약 9400명이 심혈관 질환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1개 분량의 사과 혹은 채소를 먹으면 심혈관 질환 발생 확률이 12%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타틴을 복용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효과다. 또 사과 2개를 먹을 경우 예방효과는 2배인 24%로 늘어난다.


아담 브릭스 옥스퍼드대 영국심장기금 건강증진 연구그룹 박사는 "현재는 아무도 스타틴 대신 사과를 처방하지 않지만 단순히 더 많은 과일을 먹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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