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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악성 앱 신고 1년새 138배 급증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20 17:53

수정 2014.10.29 02:22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2개월간 신고 접수된 스마트폰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조사한 결과 과거 소액결제 사기를 위한 단문문자(SMS) 탈취에서 공인인증서 유출 및 착신기능 제어를 통한 자동응답서비스(ARS) 인증우회 등 새로운 사기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약 3782만명으로 전 국민의 3분의 2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인터넷 검색에서 금융활동까지 가능한 생활밀착형 기기로 진화했지만 악성 앱으로 인한 피해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 접수된 스마트폰 악성 앱은 2012년 17건에 머물렀으나 2013년에는 2353건으로 138배 급증했고, 지난 2월까지는 596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최근 카드사 개인정보 대량 유출사고와 맞물려 스마트폰 악성 앱을 통한 정보유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악성 앱들은 소액결제 사기 목적의 스미싱 외에도 '좀비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한 원격제어, 공인인증서 탈취 및 착신기능 제어 등 악성기능이 하나로 결합되고 있다.
이는 해커 조직이 금전적 이득을 위해 소액결제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큰 금액을 탈취할 수 있는 전자금융거래도 함께 공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00만원 이상의 온라인 이체거래 시 본인 확인을 위해 도입한 ARS 인증을 우회시킬 수 있는 착신제어 기능이 적용된 악성 앱이 2013년 12월부터 지속적으로 발견돼 악성 앱의 공격방법도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KISA 정현철 단장은 "KISA는 진화하는 악성 앱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까지 민원인 신고에 의존하던 악성 앱 수집을 자동화, 악성으로 추정되는 의심스러운 앱을 조기에 수집하고 유포사이트 및 정보유출 서버를 신속히 차단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악성 앱을 신속하게 차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이용자 스마트폰이 악성 앱에 감염되지 않도록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ISA는 최근 진화하는 스마트폰 악성 앱 변종으로부터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알아두면 좋은 보안상식으로 △정식 앱 마켓이 아닌 다른 출처(블랙마켓)의 앱 설치 제한하기 △공인인증서는 범용가입자인증장치(USIM) 등 안전한 저장장소에 보관하기 △스마트폰 내 백신 설치 및 실시간 탐지기능 활성화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보안패치 등)을 제시했다.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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