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국내 연구진 대장암발병매카니즘 밝혀

김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01 14:23

수정 2014.10.29 00:28

국내 연구진이 대장조직에 내재된 방어 매커니즘을 밝혀 냄에 따라 대장암 발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료법 개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조광현 카이스트(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석좌교수(교신저자)가 주도하고 송제훈 연구원(제1저자)과 영국 암연구소 오웬 삼손 박사 등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대장조직에 숨겨진 암발생 억제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생명체는 손상된 조직을 스스로 복구할 수 있지만 복구를 위한 세포분열 과정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 변이가 생길 수 있다. 이는 빠른 세포분열 속도와 소화과정에서 생기는 독성물질 탓에 유전자 변이 확률이 높은 대장의 장샘(대장 표면을 형성하는 2000여개의 세포로 구성된 동굴모양의 상피)에서 더욱 문제가 된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이로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 세포를 대장의 장샘에서 빨리 내보내는 방식으로 대장조직이 암 발생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방대한 수학모델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결과 유전자 변이에 의해 윈트신호전달(세포 증식과 분화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경로)이 강화된 변이세포는 정상세포에 비해 접착력이 높아지면서 장샘의 위쪽으로 더욱 빠르게 이동해 장샘을 벗어나 장내로 배출되기 쉬운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셀(Cell) 자매지 셀 리포트(Cell Reports)지 온라인판 지난 3월 28일자에 게재됐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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