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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병원, 완화의료병동 제1회 사별가족모임 개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8 16:37

수정 2014.10.28 06:13

서남병원, 완화의료병동 제1회 사별가족모임 개최

서울시 서남병원은 지난 17일 완화의료병동 임종환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서남병원 완화의료병동 제1회 사별가족모임'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완화의료병동 실무위원장 박성숙 호흡기내과 교수는 "서남병원 완화의료병동팀원 모두는 임종하신 환자들을 기억하고 사별 이후에도 가족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사별가족모임은 고인의 생전 완화의료병동생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시작으로 촛불기도를 가져 고인을 기리고 사별가족의 슬픔을 위로했다.

이어서 고인을 함께 돌봐온 자원봉사자가 고인과 사별가족에게 전하는 편지글과 사회복지사의 위로의 글 낭독, 완화의료병동에서 음악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생의 음악치료로 사별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져 줬다. 또한 웃음치료사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웃으며 서로를 격려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병원 내 공원에서 고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풍선을 하늘로 날린 후, 식사를 하며 사별가족의 경험에 공감하고 서로를 지지하는 시간을 갖고 행사를 마무리 했다.


모임에 참석한 이 모씨는 "남편을 떠나보낼 때도 완화의료 병동 사람들 덕분에 많은 힘이 됐다"며 "같은 경험을 가진 가족들끼리 만나 서로 어떻게 극복해가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를 통해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서남병원 완화의료병동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성직자 등이 하나의 팀을 이뤄 통합적인 돌봄을 제공하여 말기 환자와 가족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돕고 있다. 또한 임종실, 프로그램실, 가족실, 상담실, 자원봉사자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손발마사지, 목욕 등 봉사자의 돌봄, 웃음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말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편안하게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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