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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처럼 접는 스마트폰시대 열린다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1 12:00

수정 2014.10.28 05:33

차세대 폴더블 비휘발성 유기 메모리 원리도.
차세대 폴더블 비휘발성 유기 메모리 원리도.

종이처럼 접어 휴대할 수 있는 스마트폰시대가 열린다.

국제 공동 연구진이 소자의 유연성과 변형에 대한 저항을 극대화한 차세대 폴더블(foldable) 비휘발성 유기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연세대학교 박철민 교수와 이형석 교수의 지도 아래 김한기·김해진 박사과정 연구원과 일본·프랑스 연구진이 참여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및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지 4월8일자에 주목받는 논문으로 소개됐다.

그간 고분자를 이용한 휘어지는 메모리는 수차례 개발됐지만, 휘어지는 정도가 수 밀리미터(㎜)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에 강유전체 고분자 물질을 이용해 종이처럼 접은 상태에서도 정상 동작하는 폴더블 비휘발성 유기 메모리 소자를 개발해냈다.


연구진은 메모리 소자에 사용되는 강유전체 고분자와 유기물 반도체 간의 접합부분(계면)에서 기계적 특성에 대한 상호 적합성에 초점을 두고, 실험을 통해 최적의 물질을 선택해 고도의 유연성과 함께 접을 수 있는 소자를 개발했다는 것.

특히, 이 메모리 소자는 용액공정으로 제작할 수 있고, 구현된 소자는 1000회의 접힘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로서 안정적인 전기적 특성을 보였다.


이에 더해, 연구진은 휘어지는 메모리 연구에 있어 소자의 유연성은 구성하는 물질들 사이의 적합성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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