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중장년층, 낮잠 잘수록 사망률 높아진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3 09:04

수정 2014.10.28 04:46

“중장년층, 낮잠 잘수록 사망률 높아진다”

중장년층의 경우 낮잠을 자면 잘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캠브리지대 연구진은 40~79세 영국 성인 1만6000여명을 상대로 1998~2000년 당시 낮잠 습관을 조사한 뒤 추후 13년간 이들을 지켜본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전했다.

낮잠을 1시간 미만 자는 사람의 경우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보다 13년간 사망률이 14% 높았다. 낮잠을 1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낮잠을 안 자는 사람에 비해 같은 기간 사망률이 무려 32% 높게 나타났다.

이는 조사 대상자들의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BMI), 흡연 여부, 운동, 각종 지병 등 사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모두 감안한 수치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호흡기 질환 환자일수록 낮잠을 자면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40~65세의 경우 낮잠을 1시간 이상 자면 낮잠을 안 자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연구진은 낮잠을 자면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이유는 찾지 못했으나, 낮잠을 자는 사람일수록 병원에서 진단은 받지 않았지만 몸상태가 좋지 않아 이것이 생명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무언가를 추천할 수 있기에 앞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과도한 낮잠은 특히 65세 전후로 호흡기 등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5월호에 실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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