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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26일 휴일에도 ‘정상 영업’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5 18:05

수정 2014.10.28 03:39

27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LG U +가 영업 마지막날인 26일이 휴일이지만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LG U +의 단독영업 종료일이 휴일과 겹치면서 정상 영업 여부가 논란이 되자, 정부와 이통 3사간 합의를 거쳐 임시로 전산망 개통 허용을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와 이통 3사는 2개 사업자 동시 영업정지 조치로 지난 5일부터 단독 영업중인 LG U +가 휴일인 26일 영업종료를 앞두게 되자 정상영업 허용 여부를 놓고 협의를 진행했다.

보조금 과열 경쟁에 따른 순차 영업제재로 SK텔레콤과 KT가 영업정지 중인 가운데 LG U +는 단독 영업 마지막날인 26일이 개통에 필요한 전산망을 닫은 토요일이어서 하루를 손해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문제가 생기자 LG U +는 최근 미래부에 토요일 전산망 개통을 예외적으로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래부는 이날 이통 3사와 협의를 벌여 이례적으로 LG U +가 26일에도 정상적인 전산망 개통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미래부 통신정책기획과 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휴일 영업 시 그날 영업종료 직후 가입자 명단을 제출받아 다음 주 월요일 전산 개통을 해준 적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LG U +의 요청에 대해 통신 3사와 협의한 끝에 휴일 전산망 개통을 임시 허용하기로 입장을 모았다"고 밝혔다.

영업정지라는 특수한 상황이지만 정부가 이통사에 휴일 전산망 개통을 허용한 건 지난 2011년 7월 이후 2년9개월 만의 일이다. 이통 3사 간 과열 경쟁을 막으려는 조치였다.


LG U + 관계자는 "혹시 모를 오해를 없애고 영업 투명성을 위해 정부에 휴일(26일) 전산망 개통을 요청했고, 이통사 간 구두 합의를 이뤘다"며 "이에 따라 영업종료일인 26일에도 평일처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당일 개통 업무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미래부와 이통 3사는 SK텔레콤과 KT 계열 알뜰폰 사업자들도 26일 전산망을 열어줘야 하는지를 놓고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LG U +만 휴일 전산망 개통을 허용할 경우 영업정지 조치와 무관한 SK텔레콤과 KT 계열 알뜰폰과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SK텔레콤과 KT 계열 알뜰폰 사업자들에게도 동일하게 26일 전산망을 열어주는 방향으로 이통사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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