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잠 설치면 안 자는 것만큼 건강에 안 좋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10 16:24

수정 2014.10.25 08:59

“잠 설치면 안 자는 것만큼 건강에 안 좋다”

잠을 설치면 잠을 안 자는 것만큼 건강에 안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텔아비브대 연구진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자는지, 깨어있는지를 확인하는 손목시계를 착용하게 한 뒤 실험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가 전했다.

연구진은 먼저 학생들이 하루 8시간을 자는 동안 4번 전화로 잠을 깨워 간단한 운동을 시킨 뒤 다시 잠들게 했다. 그 다음날은 별다른 방해 없이 8시간을 푹 자게 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이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주의집중 시간, 감정 상태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하룻밤을 설친 경우 감정, 주의집중력, 인지 능력 등이 모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다양한 나이와 직업군이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비 사데 텔아비브대 교수는 "우리는 이 같은 효과가 쌓인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몇 달간 계속 하루에 3~10번은 깨는 아기 부모들의 경우 잠을 설치는 대가가 굉장하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밤에 자주 깨는 것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의 대가를 알아야 하는 과학자, 의사들의 주목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의학'(Sleep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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