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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4, 갤5·G3와 동급 사양에 가격은 절반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3 14:58

수정 2014.10.24 23:29

샤오미 미4, 갤5·G3와 동급 사양에 가격은 절반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가 지난 22일 전략형 스마트폰 '미4'를 발표하면서 미4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미4는 삼성전자 갤럭시S5, LG전자 G3 못지 않은 사양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미4는 5인치 풀HD 화면을 비롯해 퀄컴 스냅드래곤 801 2.5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 3기가바이트(GB) 램, 308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전면: 800만 화소) 등을 갖췄다.

물론 갤럭시S5가 지원하는 방수방진 기능, G3가 탑재한 QHD 화면을 적용하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 갤럭시S5, G3에 뒤질 게 없는 사양을 자랑한다. 특히 갤럭시S5, G3의 전면 카메라는 200만 화소인 반면 미4는 800만 화소여서 훨씬 더 나은 화질의 셀카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능을 갖춘 미4의 가격은 전작 미3처럼 파격적이다.
16GB 제품은 1999위안(약 33만원), 64GB 제품은 2499위안(약 41만원)이다. 갤럭시S5, G3의 국내 출고가는 각각 86만8000원, 89만98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5, G3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미4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샤오미가 전략형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을 내놓는 비결은 유통과 마케팅 비용 절감에 있다. 샤오미는 오프라인 유통을 배제한 채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를 하며 마케팅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력했다.
그 결과 샤오미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단기간에 매진되는 현상을 낳고 있다.

샤오미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애플을 제친 것은 물론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갉아먹기 시작하면서 미4의 성공 여부가 삼성전자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는 미4를 앞세워 올해 600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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