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팬택 `워크아웃 운명` 내주 결론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5 17:27

수정 2014.10.24 22:01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팬택의 운명이 다음 주에 결론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로부터 '공'을 다시 넘겨받은 팬택 채권단이 다음 주에 워크아웃 중단 여부를 판가름할 채권재조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등 9개 은행으로 구성된 팬택 채권단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날(24일) 이통 3사가 제안한 '팬택 채무상환 2년 유예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팬택 채권단은 지난 달 팬택의 워크아웃 지속을 위해 4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통한 채무조정안을 마련하고, 이 가운데 이통 3사가 보유한 상거래 채권 1800억원을 출자전환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통 3사는 출자전환에 따른 주주 지위 부담 등을 이유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자, 팬택이 지난 14일 이통사에 출자전환 대신 채무를 2년 간 유예해 달라는 수정안을 제안했고, 이통사들은 지난 24일 이를 수용한다는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팬택 채권단은 당초 이통사들의 출자전환을 조건부로 마련했던 채무조정안을 채무 상환 유예 방안으로 변경할 지 여부를 재논의하게 됐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를 통해 기본적인 입장을 공유하고, 다음 주에 각자 입장을 확정해 채무재조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무상환 유예를 담은 채무재조정안에 대한 찬반 여부는 다음 주안에 서면으로 받기로 했다"며 "채권단 의결권의 75%가 동의하면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되고 팬택은 경영정상화 방안대로 워크아웃을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반면, 이통사들의 채무 상환유예 방안을 채권단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팬택은 워크아웃이 중단되고, 법정관리로 갈 수 밖에 없다.
다만, 현재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이통사 제안을 수용해 채권재조정안을 가결시키고 워크아웃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