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갑상선, 직장, 전립선 등 좁은 부위 로봇수술 효과 입증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5:16

수정 2014.10.23 22:42

갑상선, 직장, 전립선 등 좁은 부위 로봇수술 효과 입증

로봇수술이 갑상선·전립선·직장 등 해부학적으로 좁은 부위를 수술할 때 기존 수술에 비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팔에 달려있는 수술 장비가 좁은 공간에서 미세하고 정확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팀은 2008년 1월 1일부터 2011년 6월 30일까지 병원에서 시행된 모든 로봇수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로봇수술이 시행된 여러 임상분야 중 직장암수술, 전립선암수술, 그리고 갑상선절제술 등이 로봇시스템 활용 시 높은 효율성을 가져 지난 몇 년간 수술 시행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로봇 갑상선 절제술은 수술 진행 시간, 수술 후 회복 시간을 비롯해 미용적인 부분에서 내시경 수술이나 피부절개를 통한 수술보다 우수했다.
이전의 피부절개를 통한 갑상선수술과 비교하였을 때 몸에 수술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환자들에게 미용적으로 만족감이 높았다.

박성수 교수는 "로봇 수술시스템이 도입된 초기에 많은 장점이 부각되어 시도된 것이 사실이나 이제 시행된 지 10년이 되어가는 만큼 어떠한 수술에 로봇을 적용하는 것이 실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수술의 세계적 선도병원인 미 플로리다병원 명예교수로 임명된 전립선암 수술 최고 권위자 천준 로봇수술센터장을 비롯해 대장-직장암 수술의 세계적 표준으로 일컬어지는 김선한 교수, 머리카락 선을 이용해 흉터없는 갑상선 수술을 진행하는 정광윤 교수, 무흉터 경구 갑상선 수술을 최초로 사람에게 성공한 김훈엽 교수, 방광암 로봇수술 전 절제술을 성공한 강석호 교수 등 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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