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임신부 참치 아예 먹지 말아야.. 태아에 치명적”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2 08:27

수정 2014.10.23 21:14

임신부 참치
임신부 참치

임신부들은 참치를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미국 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 컨슈머 리포트는 21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의 권장과는 달리 임신부들은 모든 종류의 참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태아에 치명적일 수 있는 수은의 함유량이 높다는 것이 이유에서다.

FDA는 앞서 지난 6월 임신한 여성과 수유 중인 여성, 어린이들이 생선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건강 권고안 초안을 발표했다.

이 권고안에 따르면 수은 함유량이 낮은 새우나 연어, 메기, 대구, 참치 통조림 등 생선 230~340g을 매주 2∼3번에 나눠 먹는 것이 좋다.

다만 옥돔류나 삼치, 상어 등은 수은 함유량이 많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컨슈머 리포트가 FDA의 웹사이트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 2005년 이후 분석에 사용된 참치 통조림 샘플 가운데 20%는 수은 함유량이 FDA가 공고한 평균치보다 배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 리포트는 일부 참치 통조림 샘플은 수은 함유량이 높고 또 다른 일부 샘플은 수은 함유량이 낮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시중에서 사는 참치 통조림의 수은 함유량이 평균치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부교수인 필립 그랜진 교수는 태아의 뇌는 적절한 시기에 복잡한 형성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임신부가 생선에 농축된 수은을 섭취할 경우 수 시간 내에 태아에 영향을 미쳐 항구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연맹의 식품정책 담당 진 할로란 국장은 "참치 통조림은 미국에서 새우 다음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해산물이라는 점에 우려스럽다"면서 "우리는 임신부들이 모든 종류의 참치를 먹지 말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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