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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수잔 머카도 국장, “담배회사는 어린이·청소년이 표적”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2 13:16

수정 2014.10.23 21:03

국내 편의점에 비치된 담배 POP를 어린이가 보고 있다.
국내 편의점에 비치된 담배 POP를 어린이가 보고 있다.

"담배회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WHO/WPRO 수잔 머카도 국장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담배규제오 법 국제 심포지엄'에서 "최근 담배회사들의 광고 정책이 어린이와 청소년 등 20세 미만 층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더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카도 국장에 따르면 흡연자의 80~905는 18세가 되기 전에 흡연을 시작하고, 흡연자의 25%는 10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다. 또한 서태평양지역 13~15세 소년들 중 15%가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다.


20세 미만이 흡연에 노출되면 전전두엽 피질에 영향을 미치고 두뇌개발에 악영향을 받는다. 성격 또한 충동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상태.

하지만 담배회사들의 광고 마케팅은 오히려 20세 미만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파푸아 뉴 기니는 캔드 색깔로 포장된 담배로 미성년자를 유혹하고 있고, 태국은 담배 형태의 껌을, 필리핀은 담배 모양의 사탕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흡연을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경우 편의점 계산대 앞에 담배 광고판이설치돼 있다.
머카도 국장은 "마치 '사탕 먹을래, 담배 먹을래?'하는 분위기를 조장해 어린이의 눈에 '담배=캔디'로 인식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매년 급증하는 청소년의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담배가격 인상이 가격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머카도 국장은 "담배가격을 10% 올리면 흡연율이 4% 감소한다"면서 "특히 경제력이 약한 청소년의 담배흡연율은 담배가격 인상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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