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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마, 韓 사물인터넷 벤처에 집중 투자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1 17:11

수정 2014.09.01 17:11

이스라엘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잘 알려진 요즈마그룹이 국내에 요즈마그룹 최초의 해외 신생벤처기업(스타트업) 지원센터인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3년간 1조원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해 해외진출이 가능한 벤처기업을 발굴해 본격적인 벤처 글로벌화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처럼 최근 구글에 이어 요즈마그룹까지 한국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캠퍼스 설립에 잇따라 나서고 있어 스타트업 육성과 글로벌화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요즈마그룹은 이달 중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벤처기업 투자와 글로벌화 지원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1일 공식 발표했다.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 지사장은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는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약 6700㎡(2000평 이상) 규모로 서울, 인천, 경기도 중 한 곳에 설립될 것"이라며 "바이오, 정보기술, 인터넷 등의 분야별 스타트업들에 특성화된 교육·훈련 과정을 제공하고 세계 유수의 벤처 분야 리더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원하는 한편, 요즈마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에 수시로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운용계획을 설명했다.

또 "캠퍼스 운용의 핵심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대학 프로그램 등 세계적인 창업 프로그램과 공동 운영을 유치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며 "앞으로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를 한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해외 거점지역에도 설립해 국내 스타트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은 이스라엘 요즈마 펀드에 참여했던 글로벌 투자자들은 물론 글로벌 지향적인 아시아 투자자들과 함께 첫해 3000억원, 향후 3년 내 1조원 단위의 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스타트 업 위주로 국내 및 아시아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요즈마그룹의 투자는 한국 내 투자금이 아닌 미국, 영국, 네덜란드, 싱가포르, 대만, 글로벌 자금을 끌어들여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은 "투자 대상 기업은 디지털화에 따른 사이버세계에 꼭 필요한 빅데이터 기업, 사물인터넷(IoT)과 긴밀한 사이버 보안 분야 벤처기업에 우선적으로 집중될 것"이라며 "또 창조경제에 부합되는 멀티미디어콘텐츠나 소프트웨어(SW) 분야 무형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한국 벤처기업 간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재 지사장은 "목표한 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5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에 투자가 이뤄져 1만개 이상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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