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독버섯은 세로로 찢어지지 않아”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2 17:58

수정 2014.09.02 17:58

명절 성묘길이나 가을산행 시 쉽게 볼 수 있는 식용 버섯과 유사한 형태의 독버섯 섭취로 인한 식품안전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독버섯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야생버섯 채취 주의!'를 리플릿으로 제작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먼저 독버섯은 빛깔이 화려하게 생겼다고 알려져 있으나 모양과 색깔로는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할 수 없다.

또한 △독버섯은 세로로 찢어지지 않는다 △요리에 넣은 은수저가 변색되면 독버섯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은 식용이라는 말 등도 독버섯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다. 아울러 흔히 가열하거나 기름에 넣고 볶으면 독성이 없어진다고 믿는 경우가 있는데 독버섯의 독소는 가열·조리로 파괴되지 않으므로 무조건 먹지 말아야 한다.

버섯을 채취할 때는 인터넷에 게시된 독버섯 구별법과 사진정보를 참고하고 야생 버섯을 채취하거나 먹으면 안된다.

특히 야생 버섯에는 독성이 강한 무스카린과 아마톡신류(근육경련, 신부전증 유발), 지로미트린(복통, 설사 유발), 이보텐산-무스시몰(환각작용), 코프린(알코올 분해 억제작용) 등의 성분이 있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독버섯 섭취로 인한 증상은 구토, 설사, 오심, 오한, 발열,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발생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신속히 연락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아니면 독버섯 구분이 실제 불가능하다"면서 "자연산(야생) 버섯 등을 함부로 채취해 섭취하지 말고 안전하게 재배된 버섯을 구입·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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