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아침식사 거르는 아이, 성인 돼서 당뇨병 위험 ↑”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3 13:34

수정 2014.09.03 13:34

“아침식사 거르는 아이, 성인 돼서 당뇨병 위험 ↑”

아침밥을 거르는 아이들은 성인이 돼서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옥스포드, 캠브리지, 글래스고우, 런던 대학 공동 연구팀의 발표를 인용해 아침을 먹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 나이가 들어 2형 당뇨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9~10세 초등학생 40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얼마나 자주 아침을 먹고, 또 어떤 종류의 음식을 섭취하는지를 관찰한 뒤 각각의 아이들마다 몸무게와 혈액 샘플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침을 먹지 않고 건너뛰는 아이들의 경우 매일 아침을 먹는 아이들보다 인슐린 수치가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침을 먹지 않는 아이들은 인슐린 내성도 26% 높았다. 이는 당뇨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매일 먹는 음식의 종류를 두고 비교해 본 결과 아침에 섬유질이 높은 곡물 시리얼 등을 먹는 아이들은 다른 음식을 먹은 아이들보다 인슐린 수치가 낮았다.

연구를 이끈 엔젤라 도닌 박사는 "아이들이 아침밥을 먹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큰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가 아직까지 아침밥과 당뇨병과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증명하지 못하지만 아침밥을 먹게 되면 그만큼 간식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덜 먹게 되기 때문에 아침밥을 먹으면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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