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커피 3잔 넘게 마시면 당뇨병 위험 2배↑”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3 11:09

수정 2014.09.03 11:09

“커피 3잔 넘게 마시면 당뇨병 위험 2배↑”

하루에 커피를 3잔 넘게 마시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2배 가량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산 다니엘레 심장학병원 연구진은 18~45세 고혈압 환자 1180명을 6년간 살펴본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가운데 87%는 커피를 하루에 1~3잔 먹고, 나머지 13%는 4잔 이상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 가운데 42%는 카페인 대사가 빠른 반면 58%는 느렸으며, 이들 중에 24%는 당뇨병 전단계인 것을 발견했다.

커피를 적당히 마시는 사람은 당뇨병 전단계인 확률이 34% 높았으며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의 경우 그 위험성이 5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이처럼 커피 섭취량과 당뇨병 전단계와 연관이 있는 것은 카페인 대사가 느린 사람에게 해당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산 다니엘레 심장학병원 루시오 모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 카페인 대사가 느리고 고혈압이 있는 젊은 성인들의 당뇨병 전단계 위험을 높여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과체중 또는 비만이거나 술, 커피를 많이 접하는 사람들은 그 위험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페인 대사가 느린 사람들은 포도당 대사에 있어 카페인의 악영향에 더 노출된다"며 "따라서 당뇨병 전단계는 매일 커피 섭취량과 개개인 유전자에 따라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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