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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사업 다각화 가속도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2 17:05

수정 2014.09.12 17:05

카카오와 라인(LINE)의 새로운 먹을거리 찾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서 강세를 보이는 카카오는 모바일금융 수수료 시장을 타깃으로 하면서 모바일 상품권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글로벌 메신저로 강점을 갖춘 라인은 기존의 스티커와 광고의 성장 외에도 쇼핑, 음악 서비스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이후 전자결제 외에도 소매금융으로 카카오 플랫폼 서비스 영역을 확대시키고 있다.

일단 카카오 플랫폼의 새로운 사업 전개는 긍정적이란 평가가 다수다. 이 같은 성장성의 근거는 거대한 모바일 커머스 및 상품권 시장이 한몫한다.
업계에선 카카오 플랫폼 거래대금이 올해 5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플랫폼 가입자가 기존 전통 사업자 대비 압도적 우위에 있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투자가 가능하다"며 "오픈마켓에 비해 가맹점 및 등록상품 수의 민감도가 낮아 단기 시장진입이 쉽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글로벌 가입자 6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라인의 사업확대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아시아·중남미 국가에서의 가입자 증가로 일본 외 국가 매출 비중이 늘고 있어 주 수익원인 게임, 스티커, 광고 실적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추가로 전개될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라인 쇼핑, 라인 몰, 라인 콜, 라인 뮤직 등의 서비스는 신규 가입자 유치를 자극해 추후 실적에도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동남아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라인 쇼핑과 일본 내에서 운영되는 라인 몰은 아직 유저들을 모으는 단계지만 라인배송 등의 사업 확대로 점차 외형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같이 라인 기프트샵을 오픈해 국내 모바일상품권 시장에 진입했다.


유무선 전화 통화 서비스인 라인 콜의 경우 중남미 국가 등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휴대폰 통화비에 비해 저렴해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카카오의 위력이 상당하지만 글로벌 시장으로 볼 때 라인의 가능성 또한 무시하기 힘들다"며 "당장 쉽게 양측의 신규사업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1년 뒤면 방향성은 구체화될 것이기에 주요 사업별 명암을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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