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차세대 블로그는 ‘무개성’?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7.25 10:55

수정 2014.11.06 09:40

▲ 사요나라 블로그 서비스
무한정 개성을 추구하는 블로그에 지친 당신. 그런 당신을 위해 ‘무개성 블로그 서비스’가 등장했다.

22일(현지시간) 일본 IT 벤처기업 하트레일즈는 계정이나 블로그 이름을 지정할 수 없는 블로그서비스 ‘사요나라’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블로그 이용자에게 주어진 권한이라고는 오로지 카테고리의 이름 바꾸기와 게시물 쓰기 권한뿐이다. 블로그 제목과 디자인은 물론이고, 계정 이름도 자신이 정할 수 없다.

계정 이름과 블로그 제목은 알고리즘에 의해 랜덤하게 정해지며, 블로그의 레이아웃과 디자인은 오로지 텅빈 하얀 바탕화면으로 고정된다.
심지어 이용자의 프로필을 쓰는 곳마저 존재하지 않는다.

하트레일즈는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무한정 개성을 추구하는 블로그에 피곤함을 느낀 이용자들을 위해 준비한 차세대 블로그 서비스”라고 밝혔다. 블로그 초기 화면에는 “최소한의 블로깅 서비스”라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다.


“속박을 벗고 지금의 나에게 잠시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장소”라는 하트레일즈의 광고답게 사이트 주소(http://sa.yona.la)도 의미심장하다. 블로그 사이트의 주소를 그대로 읽으면 ‘사요나라’가 되며, 한국어로는 작별인사를 뜻하는 ‘안녕’이다.


현재 아이디 등록은 오픈 아이디를 사용하게 되어 있으며,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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