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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번역서비스 전쟁’ 직접 뛰어든다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10 16:05

수정 2014.11.06 01:34

▲ MSN 메신저에 등록하고 말을 걸면 각 나라의 말로 번역해주는 ‘T봇’ 서비스. MS는 T봇을 비롯해 독자 기술을 적용한 ‘윈도 라이브 번역기’를 9일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공개했다.
무료 번역서비스의 대명사로 알려진 알타비스타와 구글의 아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자기술을 도입, 12개 언어 무료 번역 서비스를 직접 시작했기 때문이다. MS는 MSN 메신저에 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채팅 방식으로 즉석 번역을 해주는 ‘메신저 로봇’ 서비스도 공개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MS는 기존의 번역 서비스에 독자 번역기술 ‘마이크로소프트 트랜슬레이터’를 적용한 버전 ‘윈도 라이브 번역기(http://www.windowslivetranslator.com)’를 최근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공개했다. 이번 서비스는 MS의 독자 기술이 반영된 첫 번역기 모델이다.


이번에 공개된 윈도 라이브 번역기 사이트에서는 번역하고 싶은 500단어 이하의 문장을 복사해 번역하거나 페이지의 주소를 입력해 통째로 번역할 수도 있다. 또 ‘라이브 서치’의 검색 결과로부터 ‘이 페이지 번역(Translate this page)’ 옵션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쉽게 번역이 가능하다.

윈도 라이브 번역기가 지원하는 언어는 한국어와 일본어, 아라비아어, 중국어(번체자 및 간체자),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12개로, 이들 언어를 영어로 번역하거나 영어를 해당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또 중국어의 번체자와 간체자 사이에서도 쌍방향 번역이 가능하다. 단, 현재 러시아어는 영어로 번역하는 단방향 번역만 지원하고 있다.

 MS는 또 번역 사이트 우하단에 메신저 채팅용 번역로봇 ‘티봇(mtbot@hotmail.com)’을 준비했다. ‘티봇’의 이메일 주소를 MSN 메신저에 등록하고 말을 걸면 티봇은 채팅하듯 자신이 한 말을 번역해 준다. 채팅에서도 언제든 번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존에도 MS는 다국어 번역 서비스를 해왔지만 이전 번역기의 핵심 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스트랜(Systran)’이라는 외부 업체의 기술이었다. MS는 “연구기관인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에서 개발한 자체 번역기술을 통해 수개국 언어에 대해 지금까지보다 더 자연스러운 번역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전의 번역기 주소(http://translator.live.com)는 변경된 주소로 자동 연결된다.

MS는 번역기와 자체 검색엔진인 ‘라이브 서치’,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 8’, 애드온인 ‘윈도 라이브 툴바’와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인 ‘윈도 라이브 메신저’ 등 기존 서비스들을 연동해 누리꾼들이 번역 서비스에 최대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MS는 몇 달 이내에 더 많은 언어 콘텐츠를 번역기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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