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 글로벌 미디어그룹 위해선 방통분야 상호진입 규제 완화해야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8 14:37

수정 2014.11.05 11:48


방송·통신 융합산업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나아가 글로벌화로 이어지려면 정부의 미디어 및 통신기업에 대한 규제가 획기적으로 완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은 8일 ‘방송통신산업의 성장동력화를 위한 글로벌미디어그룹 육성’이란 보고서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산업을 활성화하려면 미디어 및 통신 등 기존 관련 산업 내 상호진입 장벽을 비관련 기업들의 방송통신 분야 진출보다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타 분야 기업이 신규 진출하는 것이 기존 미디어·통신분야 업체들이 상호진입 하는 것보다 더 쉬울 정도로 장벽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글로벌미디어 기업 육성과 관련해 인터넷TV(IPTV) 활성화, 진입규제 완화, 방송과 통신간 융합 유도, 콘텐츠산업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산업연구원은 한국 미디어그룹의 글로벌화가 성공하려면 기술적 비교우위, 자본축적, 해외사업 역량, 민영화 수준 등 내부적 여건을 고려해 ‘통신네트워크와 방송콘텐츠’가 결합하는 IPTV, 이동형 멀티미디어 방송(DMB),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등 컨버전스 및 번들 서비스에 특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또 산업연구원은 이를 위해 정부가 규제완화뿐 아니라 방송통신산업에 대한 관련 및 지원산업(방송통신설비, 콘텐츠 등)의 발전 여건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세일즈 외교 등 측면지원, 대외원조 프로그램 활용, 수출신용 제공 등 맞춤형 지원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연구원의 박정수 연구위원은 “통신, IPTV, 와이브로 등의 기술은 우리나라가 해외보다 우위에 있지만 국내 시장이 성장 한계에 부딛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미디어그룹으로 육성하려면 규제완화가 필요하며 특히 기존 미디어, 통신업체들의 상호진입이 보다 쉬워야 통신과 방송을 결합한 대형 미디어그룹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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