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사진 (단독)구글 맵스 ‘마지막 오지’ 한국 상륙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10 14:21

수정 2008.11.10 14:21


(사진 A,B,C정과부 화상에. 인터넷부에서는 C만. 지면은 A+B=C 이런 식으로 그래픽처리가 어떨까 합니다. 사진설명은 전부 써놓았습니다.)

지도의 국외 반출을 막고 있는 국내법에 가로막혀 제공되지 못하던 구글의 지도서비스 ‘구글 맵스(Google Maps)’가 연내 한국에 론칭된다. 야후코리아와 마찬가지로 한국 내 서버를 두고 지도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통해 국내법을 준수하기로 했다.

구글 맵스란 위치 검색을 제공하는 구글의 무료 지도서비스로, 고해상도 위성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 검색서비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심 콘텐츠다. 한국에 구글 맵스를 출시하게 되면 구글은 폐쇄국가인 북한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지도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테스트 와중 ‘노출’…한글 주소검색 제공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가 한국 지역을 대상으로 구글 맵스의 출시 전 테스트에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한국 지역을 ‘하얀 백지’로만 나타내던 구글 맵스가 국내 주요 지명과 도로지도 등 지리 상세정보를 보여주기 시작한 것.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구글 맵스에서 한국 지역을 올해 안에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론칭 전 1% 테스트 과정에서 서비스가 잠시 노출된 듯 싶다”고 구글 맵스의 한국 서비스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국판 구글 맵스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자세한 지도데이터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지금까지 지원하지 않았던 한글로 된 주소 검색을 지원한다는 것.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을 치면 검색한 위치가 지도 중앙에 위치하는 식이다.

또 기존의 위성지도와 새로 제공되는 도로지도를 겹쳐 대조할 수 있으며, 건물의 상호와 지역 광고도 제공한다. 다른 사용자들이 찍은 사진을 구글 맵스의 자료로 제공하는 기존의 ‘파노라미오’나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의 자료제공 기능 등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길거리를 사진으로 촬영해 도시의 모습 이곳저곳을 보여주는 서비스인 ‘구글 스트리트 뷰’나 최단경로를 찾아주는 ‘도로망 검색’ 기능 등 일부 국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들은 아직 추가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판 구글 맵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maps.google.co.kr이나 www.google.co.kr/maps 사이트로 접속하면 되지만 지금은 구글이 테스트를 종료한 상태라 상세 데이터는 볼 수 없다.

■구글 결국 데이터 한국에…‘글로벌 정책’ 꺾여

지금까지 구글은 지도 데이터를 해외의 글로벌 서버에 저장하기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지만, 우리 정부는 허가 없이 지도를 국외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규정된 측량법 27조를 들어 난색을 표해 왔다. 구글이 도로지도가 아닌 한국의 위성 사진만 제공해 온 이유다.

이번에 구글이 한국판 구글 맵스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은 야후코리아와 마찬가지로 한국 지역 내에 서버를 두고 지도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한국 지역 지도를 구성하는 이미지인 ‘타일’ 데이터는 지난 9월 18일 구글코리아유한회사가 한국에 등록한 ‘gmaptiles.co.kr’ 도메인의 서버에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모든 국가의 지도 데이터를 하나의 서버에 모아 온 구글의 글로벌 정책이 우리 정부의 고집 앞에 꺾인 셈이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구글이 한국 안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를 둔다면 (지도서비스에) 제약조건이 없다”면서도 “다만 정보보호 규정에 따라 일정 이상의 고해상도 지도는 제공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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