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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코리아 달착륙선 나왔다

이재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27 13:28

수정 2008.11.27 13:28

▲ 엔진 및 제어장치가 탑재된 달착륙선
국내 연구진이 소형 달착륙선을 개발했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권세진 교수(49)는 (주)스페이스 솔루션과 공동으로 달 표면에 20㎏이상의 물체를 착륙시킬 수 있는 ‘소형 달착륙선’을 개발, 시험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달 착륙선은 달 탐사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장치이지만 로켓 기술과 함께 우주 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고 있는 우주 핵심 기술이다.

25㎏의 무게에 높이와 폭이 각각 40㎝이 이 착륙선은 최대 350N(지구에서 35㎏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는 힘)까지 추력을 낼 수 있는 액체추진 로켓 엔진을 장착했다. 지구에선 10㎏, 달에서는 20㎏이상의 물체를 착륙시킬 수 있다.

이 엔진은 고성능 추진제 밸브를 이용한 추력제어가 가능하며 엔진 추진제로는 친환경 액체추진제를 사용했다.
특히 추진제에 독성이 없는 것은 물론 개발비용도 대폭 줄였다.

또 엔진 내부에 충진되는 촉매반응기를 포함한 모든 부품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으며 착륙선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추진제 탱크 및 가압용기 등을 복합재료로 제작했다.


권 교수는 현재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국제 달탐사 네트워크(ILN) 용으로 개발중인 달 착륙선(100∼200㎏ 규모)의 개발 비용이 1억 달러(1500억원) 수준이지만 이번에 개발된 달착륙선의 엔진을 사용하면 절반 수준(5000만 달러)에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권 교수는 “현재보다 효율이 2배 향상된 저장성 이원추진제 로켓엔진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미 달 궤도위성을 쏘아올린 중국, 인도 로켓 등을 이용해 오는 2013년 실제 달착륙선을 쏘아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2025년 달착륙선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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