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 구글, 한국내 첫 마케팅활동 시작한다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17 14:02

수정 2008.12.17 14:02


17일부터 전국 30개 도시 270여 스타벅스 매장에서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들은 무선랜이 장착된 노트북만 소지하면 스타벅스 매장에서 네스팟 아이디가 없어도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웹 브라우저를 사용해 뜨는 화면에서 KT 임시 아이디 발급을 받고 실명인증을 한 다음 ‘무료 인터넷 사용하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접속 프로그램은 필요없다.

구글코리아는 네스팟 운영사인 KT,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제휴해 전국 30개 도시의 270여 스타벅스 매장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을 무료로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무료제공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구글이 스타벅스라는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해 무선 인터넷 제휴를 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샌프란시스코와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틴뷰에서 무선 무료인터넷을 제공한 적이 있지만 당시는 인터넷 접속 여부와 속도 등을 보장한 것은 아니었다.

김상윤 구글코리아 상무는 “한국에서는 무선인터넷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은데도 불구하고 무료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기 힘들고, 즐길 수 있는 곳도 마땅치 않다”며 “이 행사가 무료 무선인터넷 이용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휴를 통한 수익모델은 향후 이용실적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강국현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 상무는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것이기에 이번 제휴가 수익 모델 차원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면서 “향후 고객들의 이용결과를 보고 광고를 도입하는 등 가능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휴는 구글코리아가 한국 내에서 진행하는 최초의 대중 마케팅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지금까지 구글코리아는 구글 맵스, 구글 어스 등의 본사 서비스를 한국에 적용시키는 데 치중해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거의 없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구글코리아의 마케팅 비용은 ‘제로’였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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