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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통전담 자회사 내년 설립..결합상품 직영 영업 강화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23 15:05

수정 2008.12.23 15:05

SK텔레콤이 유통을 담당할 자회사를 설립해 직영대리점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전문 대리점을 통해 이동통신 영업을 해 왔으나 결합상품이 핵심 주력상품으로 부상해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의상품까지 취급할 전문대리점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이번에 아예 유통전문자회사를 설립해 전문 직영 대리점 체제를 구축,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의 결합상품 시장을 선점하고 SK브로드밴드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시장에서 가시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일반 유통대리점의 입지가 급격히 위축되는 등 이통 유통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중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도 별도 자회사로 분사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처럼 유통체제 개편에 나설 유통자회사를 내년 상반기 중 설립키로 하고 설립추진단장에 임원일 전 수도권마케팅 본부장을 임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임원일 유통 자회사 설립추진단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통신시장에 유·무선 결합상품과 다양한 할인요금제가 나와있어 판매자의 전문지식이 소비자 만족도를 좌우하는 형편”이라며 “효율적인 영업점 운영을 위해선 전담 자회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자회사의 구체적인 규모와 인력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자회사는 주로 직영 대리점을 설치한 상권을 파악하고 신설 대리점이 상권을 장악하도록 지원, 관리하는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직영 대리점 직원들은 SK텔레콤은 물론이고 SK브로드밴드에 대한 상품지식도 갖춰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결합상품을 디자인하고 가장 효과적인 요금제를 선택해 주는 등 통신 컨설턴트 역할을 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한차원 높인다는게 SK텔레콤의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전국 1700여개의 일반 대리점 외에 70여개 직영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담 자회사가 생기면 직영 대리점 숫자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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