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사진 구글 ‘한국 마케팅’ 칼 뽑았다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05 13:56

수정 2009.01.05 14:27


(이원진 사장 사진 정과부 화상에)

“이젠 구글을 알릴 준비가 됐습니다. 구글을 써 본 사람들은 ‘편하다’는 반응이 많아요. 이젠 서비스를 적극 홍보할 때가 된 거죠. 올해는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활성화할 겁니다.”

그간 한국시장에서 토종 포털사이트에 눌려 기를 제대로 펴지 못했던 구글이 ‘마케팅’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첫번째 시도로 지난해 12월, 스타벅스·KT와 제휴해 스타벅스에서는 누구나 무료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이원진 구글코리아 사장을 만나 새해 구상을 들어봤다.

■“모든 한국 사람이 구글을 접하도록 하는게 목표”

이사장은 “올해는 적어도 모든 한국 사람들이 한 번씩 구글을 써보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퀄리티엔 자신이 있으니 이용자들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가 관건이란 것. 이 사장은 오프라인 마케팅을 한 방안으로 꼽고 있다. KT와 같은 오프라인 기업들과 제휴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무료 인터넷 사업은 그 시작인 셈이다.

■“개인화 서비스로는 ‘아이구글’ 내세울 것”

전통적인 국내 온라인 마케팅에서는 개인화 서비스인 ‘아이구글’을 내세울 예정이다. 아이구글은 국내 포털 초기화면과 비슷한 형태로 꾸며진 또 하나의 구글 사이트로,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인기검색어, 뉴스 서비스 등의 가젯들이 배치돼 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스타벅스 무료인터넷’ 서비스의 시작 페이지로 지정돼 있다.

이사장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형 가젯을 제작하는 개발자들에게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고, 광고 수익 배분 등을 활용해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또 지난해 12월 초 정식 버전을 내놓은 구글의 웹 브라우저인 ‘크롬’도 한국의 액티브 액스 환경에 맞추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다. 이 대표는 “크롬은 개발자들 사이에서 3%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점차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일반 이용자들도 쓸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인 만큼 버즈(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글 크롬은 최근 넷애플리케이션스의 12월 조사에서 전세계 점유율 1%를 넘기기도 했다.

■“구글폰·안드로이드 한국도입은 아직 시기상조”

그러나 이사장은 ‘구글폰’ 한국 도입에 대해선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내비쳤다. 올해 LGT를 통해 구글폰이 한국에 출시될 거라는 세간의 전망에 대해 이사장은 “구글폰이 출시된다는 것은 온라인 어플리케이션 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도 론칭된다는 얘기”라며 “한국 휴대폰에 의무적으로 탑재되던 플랫폼인 ‘위피’가 없어진 만큼 개발기간은 단축될 수 있겠지만 솔직히 한국 시장을 상대로 안드로이드 마켓은 아직 준비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구글폰과 안드로이드의 한국 도입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이다. 이사장은 “지금 쓰는 휴대폰의 OS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이용자들은 오로지 자신이 사용하기 편리한 인터페이스인지, 어플리케이션은 충분한지를 볼 뿐 노키아 플랫폼이냐, 안드로이드냐, 심비안이냐를 구별하는 데 고민하지 않는다 ”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완전한 오픈 소스인 안드로이드야말로 개발자 수가 많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해 한국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얘기다./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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