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 윈도XP ‘한글사용 불가 버그’ 패치된다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09 15:21

수정 2009.01.09 15:34


(윈도 XP로고 정과부 화상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인 윈도XP 이용자라면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MSN 메신저, 엑셀 등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갑자기 한글을 쓰지 못하게 되는 경험을 흔히 해 봤을 것이다. 이것은 바이러스나 악성 코드로 인한 것이 아니라 윈도 자체의 버그다. 일명 ‘한글사용 불가 버그’가 그것. 그러나 이 문제는 이달 말까지 해소될 전망이다.

MS 관계자는 IME(Input Method Editor)와 윈도 라이브 메신저, 인터넷 익스플로러와의 충돌을 없애 한글을 항상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패치를 1월 말 단행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IME란 한글 입력을 쉽게 하기 위해 국내에서 자체 제작해 MS 윈도에 탑재한 입력 프로그램으로, 간혹 다른 프로그램들과 충돌해 이러한 에러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패치는 지난 2004년 버그 발견 이래 무려 5년만이다.


지금까지 윈도 XP 사용자들은 한글이 입력되지 않는 증상이 발생할 경우 ‘ctfmon.exe’라는 특정 파일을 지우거나 동남아 국가 언어를 입력할 수 없도록 지정하거나, 익스플로러의 주소창에 한글을 치는 등 각종 편법(?)으로 해당 버그를 해결해야 했지만 공식 패치가 나옴에 따라 이제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 이러한 IME 버그는 MS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현재 한국 MS의 온라인사업부와 윈도 팀은 버그 패치작업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버그 패치는 매달 둘째주 수요일 MS가 공개하는 보안패치가 아닌 자동 패치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파이어폭스나 오페라 등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는 이와 같은 증상이 보고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1년 10월 시장에 선보인 윈도 XP는 아직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이달 말 판매종료를 앞두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넷 애플리케이션스의 지난해 11월 자료에 따르면, OS 시장 점유율에서 윈도 XP는 66.31%를 기록한 바 있다./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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