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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현장에 있는 것같은 영상재현 세계첫 개발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11 16:03

수정 2014.11.07 11:45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마치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실감재현 시스템(SMMD) ‘오케스트라 미디어(Orchestra Media) 서비스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ETRI가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9건의 국제특허를 확보했다.

이 실감재현 시스템은 TV,PC, 오디오, 진동의자, 에어컨, 발향기, 조명장치 등 가전제품과 연동해 영상파일이 재생된다.

실제 영화에서 바람이 불고 폭풍후가 치면 에어컨이 작동하고, 번개가 치고 폭죽이 터지면 램프에서 섬광이 번뜩이는 식이다. 또 해가 뜨는 장면에선 난방기가 작동해 실제 태양을 바로 앞에서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빙하가 움직이거나 지진이 나는 장면이나 펭귄이 춤을 추는 장면에선 앉아있는 의자에서 진동이 일고

화면이 바뀔때는 자동커튼도 여닫는다.


또 TV 광고중 커피 CF 장면에선 실제 발향기를 통해 커피향이 은은히 풍긴다. 영화속 전화를 거는 장면에선 실제 집안 전화기 벨이 울려 주인공의 음성을 전화로 직접 들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박지성 선수의 축구경기 장면만 보고 싶을때도 실감재현 시스템이 적용된다.
다각도로 설치된 여러 대의 카메라를 통해 제작된 박지성 선수의 경기 장면을 최대 5개의 영상으로 동시에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동안 미디어와 장치가 연동하는 시스템은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 테마파크, 체험전시관 등에서 활용하고 있지만 ETRI가 개발한 멀티트랙을 활용한 미디어 재현, 상황인식을 통한 제어 디바이스 매핑 기술 등은 없었다.


손승원 ETRI 융합기술연구부문 소장은 “오디오·비디오를 하나의 장치에서 재현하는 기존 미디어 서비스 재현 방식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면서 “이 오케스트라 미디어 기술은 미디어, 가전, 콘텐츠 산업 등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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