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사진 세계 최초 ‘온라인 오케스트라’ 출범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03 10:20

수정 2009.03.03 10:44


(유튜브 관련 이미지 정과부 화상에)

온라인으로 모은 최초의 오케스트라가 탄생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도 두 명 포함됐다.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커뮤니티인 유튜브는 온라인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YouTube Symphony Orchestra)’ 단원으로 선발된 최종합격자 90명의 명단을 3일 발표했다. 다양한 생각의 표현과 새로운 분야의 협력이 가능한 인터넷과 만국공통어인 음악을 활용한 이번 프로젝트는 나이, 지역, 악기에 상관 없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최초의 온라인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다.

특히 최종합격자 90명 가운데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수정(첼로), 김대식(바이올린)씨를 비롯하여 현재 해외 거주중인 이수영(오스트리아·클라리넷), 김경희(오스트리아·바이올린), 이승원(독일·비올라), 박상민(독일·바이올린), 이형탁(미국·베이스), 미셸 권(미국·첼로) 등 총 8인의 한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이번에 온라인 오디션 심사곡은 영화 ‘와호장룡’과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의 음악감독을 맡은 중국인 작곡가 탄 둔(Tan Dun)이 이번 프로젝트만을 위해 작곡한 4분 30초짜리의 관현악곡 ‘인터넷 심포니 에로이카(Internet Symphony Eroica)’로, 참가자들은 자신의 악기 파트를 연주한 동영상을 업로드해 심사를 받았다. 12월 28일까지 접수된 동영상은 총 4000여개. 연주 동영상 심사에는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과 영국의 런던 심포니를 비롯해 한국에서는 서울시향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가 참여했다.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선정된 최종 합격자 90명은 오는 4월 15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마이클 틸슨 토머스의 지휘로 연주회를 하게 된다. 틸슨 토머스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상임 지휘자다.
심사부터 연주회까지의 과정은 영국 BBC에 의해 다큐멘터리로 제작된다.

유튜브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박현욱 상무는 “무명의 피아니스트부터 전문 음악 교육을 받은 첼리스트까지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전세계인들과 어떻게 공유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특히 8명의 한국 클래식 스타들이 발굴되어 매우 기쁘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카네기 홀에서 펼칠 멋진 무대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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