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사진 韓, 주요 스팸메일 발송국 3위 ‘수모’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05 13:33

수정 2009.03.05 14:05


(스팸메일 발송 순위 사진 정과부 화상에)

한국이 지난달 전세계 스팸메일 발송국 랭킹에서 3위를 차지, ‘주요 스팸메일 발송국’으로 지목되는 수모를 당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는 최근 스팸 메일의 발송국 위치를 지도로 표시하는 ‘스팸메일 지도(Spammail Map)’를 공개하며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한국이 주요 스팸메일 발송국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 공개된 스팸메일 지도에 따르면 지난달 스팸메일을 가장 많이 발송한 국가는 미국으로, 총 스팸 발송량에서 13.96%를 차지해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9.65%)와 한국(6.66%), 터키(6.35%), 브라질(5.86%)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은 지난 1월에는 10위권 밖이었다가 지난달 3위로 급격히 순위가 높아져 눈길을 끌었다. 6위부터는 중국(4.3%), 인도(3.45%), 아르헨티나(3.45%), 콜롬비아(2.93%), 폴란드(2.89%) 순서였다.


또 1월에 2위였던 브라질이 5위로 내려앉은 데 대해 트렌드마이크로는 봇넷 활동을 감시하는 ‘스팸 앤 봇넷 워치(Spam & Botnet Watch)’ 데이터를 인용, 스팸메일을 뿌린 인터넷 서비스 업체 상위 10개 가운데 4개 업체가 브라질 업체임을 들어 여전히 브라질로부터의 스팸메일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0개 업체엔 미국 업체가 2곳, 중국 업체 2곳이 포함됐다.

또 트렌드마이크로는 최근 스팸메일이 사회적 시류에 맞춰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초부터 극성을 부리던 월덱(Waledac) 악성코드가 지난달에는 밸런타인데이 연애편지를 가장한 스팸메일에 첨부돼 확산된 것을 비롯, 귀금속류나 초콜릿 등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수신자를 속이는 온라인 쇼핑 사기가 전세계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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