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 한국오라클, 어플리케이션 그리드 본격 추진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23 15:43

수정 2009.03.23 16:03


한국오라클이 ‘어플리케이션 그리드’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어플리케이션 그리드’는 기업이나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응용소프트웨어(어플리케이션)를 하나의 공유 서비스로 모은 뒤, 이를 필요한 곳에 배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플리케이션 그리드를 도입하면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추가 구입할 필요 없이 기존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환경에서 다른 서비스로 확장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연산 능력(컴퓨팅 파워), 저장장치, 네트워크 등의 IT자원을 하나의 공유 서비스로 모은 뒤 이를 필요한 곳에 배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그리드 컴퓨팅 기술은 존재했으나 어플리케이션을 그리드 컴퓨팅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은 오라클이 처음이다.

한국오라클은 어플리케이션 그리드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인수한 미들웨어 전문업체 BEA의 ‘웹로직’과 ‘턱시도’ 및 ‘코히어런스’ 등의 모듈과 이를 관리해주는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매니저’란 SW 등으로 솔루션을 구성했다.
이 솔루션은 현재 해외에서 아메리카온라인(AOL), 오버스톡닷컴, 델타항공, 도이치방크, 와쵸비아은행, 가이코보험 등이 사용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전산 자원을 추가 구매하지 않고도 증가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병목현상 없이 원활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오라클 측은 설명했다.


오라클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미들웨어 담당 부사장인 에드워드 조우는 “전력서비스에서 발전소는 개별적인 가구의 유입·유출이나 공장의 신설·폐쇄에 따라 전력 생산을 변경하지 않고 전체 소비량의 변동 추세에 대응하지만 소비자들은 아무런 불편을 못 느낀다”며 “어플리케이션 그리드도 이 같은 개념으로, 전체 어플리케이션 자원을 모은 뒤 개별 서비스에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불편 없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전산 관리자는 비용 부담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yhj@fnnews.com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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