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동영상 저작권 관리기술, 해외 수출된다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01 08:40

수정 2009.07.01 08:35

토종 동영상 저작권 관리기술이 해외로 수출된다.

동영상 검색기업 엔써즈는 중국의 대표적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와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유쿠는 지난 2006년 12월에 론칭된 중국 1위 동영상 사이트다. 양사는 엔써즈의 동영상 검색 기술을 이용해 유쿠에서 유통되는 동영상 저작권을 관리하고 이 중 저작권자와 협의된 콘텐츠를 대상으로 광고를 게재해 수익을 배분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유쿠는 자사의 동영상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엔써즈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장착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사이트 내에 업로드되는 모든 동영상을 모니터링해 저작권을 판별하고 자동으로 삭제하거나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엔써즈는 이 모델을 국내 인맥관리서비스인 싸이월드에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유통하는 데 적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유쿠는 콘텐츠 저작권 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방송사나 드라마 제작사 등 저작권자들 역시 그간 손쓰기 어려웠던 해외 불법 영상들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엔써즈의 김길연 대표는 “해외 동영상 사이트들을 검색해 보면 한국 드라마나 가요가 얼마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지 디지털 한류를 실감할 수 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 문화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며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