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IPTV 실시간가입자 50만 달성...목표보다 저조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14 13:42

수정 2009.07.14 14:07


국내 인터넷TV(IPTV) 실시간 시청 가구 수가 50만을 넘어섰다.

실시간 IPTV는 여타 뉴미디어에 비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업자들이 목표로 제시한 올해 200만 이상 달성엔 미진한 상태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지난 10일 기준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3사가 집계한 실시간 가입자 수가 50만9544명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주문형비디오(VOD) 가입자를 합하면 전체 IPTV 가입자 수는 172만3000여명이다.

IPTV 실시간 가입자가 50만을 돌파한 것은 상용서비스가 실시된 지 6개월여만의 일로, 다른 뉴미디어가 50만 달성까지 1년 정도 걸린 것과 비교해 매우 빠른 수준이다.

최근 지상파 방송과 재전송료 협상이 끝나고, IPTV 사업자들의 망 고도화 작업도 가속도가 붙고 있어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콘텐츠도 속속 보강되고 있다. 지난 5월 초 보도전문채널 YTN에 이어 지난 2일 스포츠전문채널 IPSN이 방송을 시작했다. 최근 하루평균 실시간 IPTV 가입자 수는 40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반기엔 누적 가입자 수가 150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IPTV 3개사가 사업허가를 받으면서 올해 목표치로 제시했던 전체 224만 가입자 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IPTV는 디지털케이블TV, 위성방송과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들 IPTV업체들은 올들어 실시간 IPTV를 본격 선보이고 있지만 신규매체로 우수한 방송프로그램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지털멀티미디어산업협회는 “IPTV가 더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양방향 콘텐츠가 본격 개발돼야 한다”며 “미디어 환경이 TV를 이용한 거래(T-커머스)에 유리하게 바뀔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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