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인 지 국내 바이오 기업 루게릭 치료제 개발

조성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16 14:54

수정 2009.07.16 15:18


국내 바이오 기업이 희귀 난치병인 루게릭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했다.

프라임팜텍은 루게릭병 치료제 ‘유스뉴로솔루션’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희귀약품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루게릭 병 치료제가 판매 승인을 받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퇴행성 신경질환인 루게릭병은 뇌 운동세포의 60% 정도가 서서히 사멸하면서 신경장애→근육퇴행→운동장애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뇌 운동세포가 죽는 것을 막지 못하면 전신마비가 이어져 죽음에 이르는 불치병이다.

유스뉴로솔루션은 담즙산의 일종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을 활용해 뇌세포 사멸을 억제함으로써 근육퇴행의 진행을 막아주는 약이다.


프라임팜텍이 서울대병원에서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 따르면 유스뉴로솔루션을 3개월 동안 투여한 환자들은 대조집단에 비해 병세 악화가 40% 정도 더디게 진행됐다.

이 회사는 질병 진행을 40% 가량 지연시킨다면 수학적으로 환자의 수명을약 5배 연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루게릭병의 평균 여명을 약 1년6개월로본다면 이론적으로 약 7년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프라임팜텍은 그동안 루게릭, 헌팅톤, 파킨슨, 뇌졸중 등 퇴행성 신경질환에 UDCA의 뛰어난 항세포사멸효과는 물론 항염 및 신경보호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서홍 프라임팜텍 회장은 “UDCA가 세계 물질특허를 받은 만큼 해외판매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파킨슨, 알쯔하이머, 다발성 경화증, 뇌졸중, 희귀 신경질환 등의 치료제도 본격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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