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 국내연구진, 커피전문점 위치 결정 모델 개발

이재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01 10:36

수정 2009.09.01 10:46


<사진은 정과부 화상>

“어느 곳에 커피전문점을 열어야 장사가 잘 될 까.”

국내 연구진이 인구 분포와 시설 분포의 이론적 관계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입증했다.

성균관대 김범준 교수와 KAIST 정하웅 교수팀은 복잡계 과학 방법론을 이용해 인구분포와 시설분포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밝혀내고 미시적 경제 원리를 이용한 ‘행위자 기반 모형 분석법’을 이용해 이를 입증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 전역의 인구밀도와 각종 시설의 분포를 분석한 결과 커피전문점 같은 이윤추구 시설은 인구가 많은 곳에 집중되고 공공시설은 인구가 적은 곳에도 골고루 분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최근 복잡계 과학 분야에 활발하게 응용되고 있는 ‘행위자 기반 분석 모형’을 이용, 인구분포를 바탕으로 시설분포를 예측했다. 그 결과 실제 시설 분포와 거의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
또 시설분포와 인구분포의 관계를 ‘축척 지수’로 나타냈는데 이 지수가 클수록 두 분포는 더욱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결과도 얻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공립학교는 공공시설이지만 사립학교는 이윤추구 시설에 가까운 축척 지수를 보였으며 개인병원 역시 이윤추구 시설과 같은 지수를 나타냈다는 것.

연구진은 “인구분포와 전혀 상관없는 시설의 경우 0의 축척 지수를 갖게 되는데 우리나라 보건소의 경우 이 값이 0.09에 불과해 미국도 부러워 할 공공 의료 서비스 시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5일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됐다. /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