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도심 공중전화 줄어든다..KT 3년간 17.5% 공중전화 축소키로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27 13:05

수정 2009.12.27 13:05


앞으로 서울같은 대도시 중심가에서는 공중전화 찾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KT가 현재 운영중인 공중전화 9만7000여대 중 17.5%인 1만7000여대를 3년간 점진적으로 폐기하기로 한 것.

방송통신위원회와 KT는 이동전화 보급이 늘면서 갈수록 경영적자가 커지고 있는 공중전화 수를 줄이기로 결정하고, 내년에 3000대,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7000대씩 공중전화를 폐기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방통위는 “이동전화 보급률이 낮은 지방의 소도시나, 군부대, 교도소 같은 특수지역은 가급적 공중전화를 줄이지 않고 대도시 중심가에 3∼5대씩 연달아 설치돼 있는 공중전화 중 1∼2대를 폐기하는 방식으로 공중전화 수를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연구를 의뢰해 전국 도시별 인구 수와 전화보급률, 공중전화 사용패턴등을 조사해 공중전화 폐기 지역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중전화는 이동전화가 없거나 긴급전화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는 보편적통신서비스여서, 경영상에 적자가 발생한다고 무조건 줄여서는 안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방통위는 “3년간 점진적으로 공중전화를 줄여가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나 공중전화 축소의 부작용을 면밀히 살펴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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