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 향후 10년 후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져올 10대 기술은...

조성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7 14:37

수정 2010.02.17 14:43

앞으로 10년 후 우리 일상 생활의 변화를 선도할 ‘10대 미래 유망기술’이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17일 간병 도우미 로봇, 옷처럼 입는 컴퓨터 등 10년 후 새로운 생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10가지 기술을 ‘KISTEP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했다.

KISTEP의 10대 미래유망기술 선정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이며 올해는 발굴 대상 범위를 전 과학기술 분야로 확대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와 시민 패널이 함께 평가작업을 진행했다.

IT분야에서 유망기술로 선정된 ‘입는 컴퓨터’는 몸에 착용하거나 옷처럼 입는 형태의 개인용 컴퓨터를 총망라하는 기술이다. 머리·손목·손가락 착용형, 티셔츠·바지 형태 등 다양한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무선전력송수신기술’은 일정 범위 내에서 콘센트와 플러그 없어도 전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전자기기의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에 필요하며 현재 40%에 불과한 전력전달 효율 개선과 송수신기 크기를 휴대용으로 소형화해야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미 극장 등에서 상업화된 ‘3차원 디스플레이’도 앞으로 무안경식 가정용 3D 디스플레이나 홀로그램 TV가 등장해 가정에서 3차원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10대 기술로 선정됐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간병 도우미 로봇’, ‘다목적 백신’, ‘홈 헬스케어 시스템’, ‘유전자치료법’ 등이 유망기술로 뽑혔다.

간병 도우미 로봇은 사람의 행동과 표정을 인식해 주인의 의도와 상태를 파악함으로써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는 로봇이다. 인공피부 및 촉각센서와 함께 인간의 몸을 안전하게 부축하기 위한 기능도 갖추고 있어 현재의 간병사들이 수행하는 업무의 일부를 보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목적 백신은 병원균의 변종에 의한 질병을 대부분 예방해 줘 어린의 백신 접종 불편을 줄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유전자 치료법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치환하거나 치료용 유전자를 새로 넣어주는 기술이며, 홈 헬스케어 시스템은 가정에서 측정한 생체정보를 병원으로 전송해 진단받고 이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휴대 가능한 에너지 생산장치인 ‘고효율 휴대용 태양전지’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원자로’가 유망 기술로 선정됐다.

이밖에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줘 주목을 받고 있는 ‘에코 에너지 제로(Eco-Energy Zero) 건축 기술’도 미래유망기술로 꼽혔다.


KISTEP 한성구 기술예측센터장은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일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미래유망기술을 살펴봄으로써 미래 사회의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는 데 10대 유망기술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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