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연대의대 김덕원 교수팀, 국산 자동청력 검사기 개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22 15:19

수정 2010.02.22 15:17

신생아 난청을 손쉽게 진단하는 국산 자동청력 검사기가 개발됐다.

연세대 의과대학 김덕원(의학공학과)·이원상(이비인후과) 교수팀은 최근 보건복지가족부 휴대용 진단치료기기 개발센터의 지원으로 신생아용 청력 검사기를 개발, 성능평가를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검사기는 기존 청성뇌간반응검사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차폐실과 의료진의 결과 분석 없이 일반 병실에서 신생아의 청각 장애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또 기존 청성뇌간반응검사는 숙달된 의료진도 양쪽 귀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30∼40분이 걸렸지만 이번에 개발된 검사기는 휴대용으로 비숙련자도 5∼10분만에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소음 공해가 심한 작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청력도 쉽게 검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덕원 교수는 “이번 검사기 개발로 4000만원 상당의 값비싼 수입 검사기의 국산 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생아 난청은 1000명당 1∼3명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청각재활치료가 가능하나 그렇지 못한 경우 난청으로 인해 언어와 학습장애를 초래한다.

신생아나 의사표현이 힘든 장애인의 경우 주관적 청력 검사(PTA)를 사용할 수 없어 객관적인 청력검사 방법인 청성뇌간반응검사(ABR)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검사는 피검자의 귀에 천 번 이상의 소리자극을 주고 뇌파에서 반응을 보이는 유발전위를 통해 청력을 검사하는 것으로 청각상태를 숙달된 의료진이 주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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